임신 초기 증상 (확인 방법, 증상, 입덧 시기, 주의 사항)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뜬 모습이다.


임신 초기는 임신 13주 전까지의 기간으로, 태아의 주요 기관이 형성되고 유산율이 높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증상들이 생리 전 증후군(PMS)과 워낙 비슷해서, 임신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몸이 무거운 게 평소랑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독 가슴 통증이 심했고, 속옷에 피비침이 있었는데 바로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테스트기를 써봤는데 선명한 두 줄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신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초기에 어떤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지, 입덧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그리고 이 시기에 꼭 알아야 할 주의 사항까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확인 방법 : 임신 확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확인되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HCG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그다음이 소변으로 확인하는 임신 테스트기, 마지막으로 초음파를 통한 아기집 확인 순서입니다. HCG란 인간 융모성 성선 자극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임신이 되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서부터 분비되기 시작하며, 임신 초기에는 약 48~72시간마다 수치가 두 배씩 빠르게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임신으로 판정됩니다. 이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임신으로 판정됩니다.

많은 분들이 약국에서 파는 임신 테스트기를 먼저 사용하시는데, 이것도 결국 소변 내 HCG 호르몬을 감지하는 원리입니다. 테스트기마다 감지할 수 있는 HCG 농도의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생리 예정일 이전에 사용하면 농도가 충분하지 않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 예정일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저도 집에서 테스트기로 먼저 확인했는데, 생리 예정일이 일주일쯤 지났을 때 했더니 선명하게 두 줄이 나왔습니다.

초음파로 아기집(태낭)을 확인하는 건 보통 생리 시작일(예정일)로부터 4~5주 후에 가능합니다. 아기집이 확인된 이후에도 1~2주 정도 지나야 아기의 심장 박동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심박동 확인이 되는 시점부터 임신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저를 담당하셨던 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생리 예정일 이후 2주일 정도 지나서 병원을 방문하면 아기집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이르게 방문하면 아직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 불안감만 커질 수 있으니, 조급한 마음이 들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신체 변화들

가장 확실한 첫 번째 증상은 무월경입니다. 생리가 없어지는 것이 임신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큰 신호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 분들은 단순히 생리가 밀린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나중에 임신인 걸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두 번째 증상은 착상혈입니다. 착상혈을 경험하는 임산부는 10~3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착상혈도 임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데, 정상적인 생리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기간이 짧습니다. 생리가 시작될 시기쯤에 이런 현상을 보이면 생리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와 다르게 생리량이 적다면 임신 가능성을 의심하고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속옷에 피비침이 있었는데 바로 생리가 시작되지 않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착상혈이었습니다. 착상혈이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할 때 나타나는 소량의 출혈을 뜻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있습니다. 임신 초기 주요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방 통증 증가: 가슴이 부풀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생깁니다. 저는 평소 생리 전에도 가슴이 아팠는데, 임신 초기에는 유독 심하게 아팠습니다.
  2. 피로감과 졸음: 머리만 대면 잠이 들 정도로 졸렸습니다. 평소에도 잠이 많은 편인데 임신 초기에는 더 심했습니다.
  3. 잦은 소변: 화장실을 정말 자주 가게 됩니다. 밤에도 여러 번 깨서 화장실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체온 상승: 기초체온이 평소보다 높아집니다. 저는 원래 기초체온이 높은 편인데 임신 초기에 몸이 더 따끈따끈한 느낌이었습니다.

생리통과 착각할 만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거나 출혈량이 점점 증가하거나 못 참을 정도로 배가 아프다면 자궁 외 임신 등 이상 신호이므로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입덧 시기 : 언제부터 시작되고 얼마나 힘들까?

입덧 시기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정말 큽니다. 빠르면 6~7주 차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는 8주 차부터 19주까지 무척 심한 입덧을 겪었고 20주부터 천천히 증상이 완화됐습니다. 임신 초기에 입덧 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먹덧(안 먹으면 속이 울렁거려 계속 먹게 되는 증상)은 없었지만, 토덧(먹으면 토하는 증상), 냄새 입덧, 식욕 부진 등 나머지 다양한 종류의 입덧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저의 경우 특히 후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힘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후각이 예민한 편인데 입덧 시기에는 마치 강아지의 후각을 가진 것처럼 세상의 모든 냄새가 다 느껴졌습니다. 계속 토하는 것도 정말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음식을 먹기만 하면 토해내는 입덧 증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먹어도 토하고 안 먹어도 토하는 수준으로 증세가 심해져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공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임신부는 어딘가 아파도 약을 함부로 쓸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입덧 약은 임신 중에 복용해도 문제없는 약이라고 합니다.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았고, 하루 최대 4알까지 먹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바우처 결제도 가능하니 일상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지장이 있다면 너무 힘들게 참지 말고 약을 처방받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저 또한 입덧 약을 먹으면서 그나마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 초기에 꼭 알아야 할 주의 사항

임신 초기는 유산의 위험이 높다고 하니 절대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술과 담배는 특히 신경 써서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의 주요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알코올이나 니코틴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임신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온갖 증상과 위험 사례들이 나와서 겁먹기 쉬운데, 모든 증상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 증상은 정말 수십 가지의 다양한 증상이 있고,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입덧이 전혀 없기도 하고, 누군가는 저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입덧을 겪기도 합니다.

다만 본인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면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입덧 약 없이는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았고, 그 덕분에 임신 초기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것도 의사와 상담하면 임신 중에 안전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출처: 대한의학회).

임신 초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몸속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제 경험상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정말 중요했고, 무엇보다 몸의 신호를 잘 듣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별거 아니다', '원래 다 그렇다'는 말을 들어도, 본인이 힘들면 그건 힘든 거니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임신 관련 증상이나 우려 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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